올해 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M&A 시장의 활황으로 월가 투자은행(IB)들의 수수료 수입이 신기록을 세웠다고 7일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미국 내 M&A 규모는 1조8,000억달러였고, 세계적으로는 3조6,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들 두 수치 모두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26년래 가장 큰 규모다.
올해 M&A 호황은 기업들의 보유 현금 증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활성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10억∼100억달러 규모의 M&A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대형 M&A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기술(테크) 분야 M&A 규모가 가장 컸고 항공우주, 자동차, 보험, 레저, 금속, 출판 등도 최근 5년간 평균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형 M&A 거래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IB들의 자문료 수입 호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인수합병은 4조달러, 미국 인수합병은 2조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