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주주의 바우처’ 인기 여전...시애틀선거 후보들 11월 본선 앞두고 기부금 받기 경쟁

2021-09-07 (화)
크게 작게

▶ 시애틀 시민 최고 100달러까지 지지하는 후보에 기부가능

오는 11월2일 본선거에 진출한 시애틀 시장, 시의원 및 검사장 등 후보들이 ‘민주주의 바우처’를 통해 다시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는 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해 후보들에게 약 200만달러가 뿌려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애틀 주민들이 2015년 채택한 민주주의 바우처 시스템은 25달러짜리 바우처 4매를 자원하는 유권자들에게 제공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기부토록 함으로써 공직선거의 출마자와 투표자를 두루 늘린다는 취지이다.

결국 시애틀시내 유권자는 결국 자신의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최대 100달러까지 선거 후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올해 선거에서 바우처를 이용한 유권자는 3만6,000여명이다. 이는 시애틀 전체 등록 유권자의 약 7%에 해당한다.

지난 2019년 선거에서는 바우처로 240만달러가 뿌려졌지만 올해 본선거에서는 후보들이 투표일을 2개월 앞두고 이미 270만달러를 바우처로 모아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장선거 후보들에도 바우처 기부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시장선거 선두주자인 브루스 하렐 후보와 그의 라이벌이자 현직 시의장인 M. 로레나 곤잘레스 후보는 지난주까지 바우처를 포함한 모금액이 상한선에 도달했다. 관련규정에 따르면 총 모금액이 40만달러에 달한 후보들은 더 이상 바우처를 기부 받을 수 없다.

지난 3일 현재 하렐 후보의 바우처 모금액은 시애틀의 7개 선거구 중 5개에서 곤잘레스 후보를 앞섰다. 특히 제7 선거구(중서부)에선 7만3,675달러를 모아 곤잘레스의 4만8,200달러를 압도했고, 그의 출신지(센트럴 지구)인 제3 선거구에서도 8만7,500달러 대 6만8,450달러로 앞섰다. 곤잘레스는 출신 지역구인 제1 선거구(웨스트 시애틀)에서 5만9,775달러를 모아 4만9,850달러를 모은 하렐에 앞서고 있다.

올해 본선에 진출한 후보 8명 중 하렐, 곤잘레스 및 제9 선거구(시 전역)의 시의원 후보 니키타 올리버 후보는 바우처 상한선에 도달했고, 제8 선거구의 케네스 윌슨, 제 9선거구의 사라 넬슨 후보는 애당초 바우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8선거구의 테레사 모스케다(현역), 시 검사장 후보인 니콜 토마스-케네디와 앤 데이비슨 후보만 계속 바우처를 받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