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서 완벽하게 아이언샷 구사하기
2021-09-06 (월)
거리가 짧은 파4 홀, 야심차게 시도했던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더니 페어웨이 가장자리로 떨어졌다. 간신히 카트 도로는 피했지만 맨땅에 볼이 놓인 것 자체가 트러블 상황이다. 안그래도 자신 없는 아이언샷과 불안한 라이 때문에 나도 모르게 억지로 볼을 맞히려고 하면 미스샷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
겨울철이나 잔디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종종 맨땅과 맞닥뜨리게 된다. 어렵게 느껴지는 라이 때문에 미리부터 포기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가장 먼저 불안한 마음을 버리도록 한다.
자신 없는 샷이라 생각하는 순간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 리듬이 빨라지고 헤드업을 하면서 미스샷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가 없다. 정확한 볼 위치를 찾은 다음 임팩트 때 볼을 깨끗하게 맞히기 위해서 클럽은 조금 짧게 잡는다.
양수진은 "볼 위치와 가파른 스윙 등 상황에 맞는 기본기를 한번 떠올려 본 후 침착하게 클럽을 잡으라"며 "스윙에 변화는 없다. 정확성을 위해 클럽을 짧게 잡았으니 평소의 백스윙 크기를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스윙하면 된다"고 말한다. 코킹은 임팩트 전까지 유지하고 볼을 끝까지 바라보면 뒤땅이나 토핑이 나지 않고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다
맨땅에 놓여 있는 볼을 샷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임팩트를 위한 셋업을 하는 것이다. 뒤땅만 봐도 긴장하는 골퍼들이 있지만 절대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말자. 평소와 같이 스윙한다고 생각하되 뒤땅을 방지하기 위해 볼 위치를 여러번 체크한다.
양수진은 맨땅의 경우 볼을 중앙에 놓고 어드레스 한 후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클럽은 짧게 내려잡는다. 그립은 중간세기로 잡고 안정적인 샷을 구사하도록 한다.
양수진은 "보통 아이언 샷거리가 짧거나 그린과 거리가 부담이 될 경우에는 한 클럽 긴 클럽을 선택해 거리를 만회하지만 거리가 부담되지 않는다면 평소 잡던 대로 클럽을 선택해 편안하게 스윙하라"고 말한다. 어드레스 했을 때의 머리 위치는 스윙을 하는 동안 거의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볼이 맨땅에 놓인 경우 볼부터 정확하게 타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실제로 샷을 해보면 말처럼 쉽지 않다. 맨땅에서는 쓸어치는 스윙을 해서는 안된다.
볼부터 깨끗하게 맞히기 위해서는 클럽이 가파르게 들어가 볼을 정확하게 임팩트 해야 한다. 다운스윙 때까지 오른손목은 예각을 유지하고 클럽을 아래로 끌어내린다는 느낌으로 가져간다. 볼의 중앙 또는 볼 아래를 타격한다는 기분으로 샷을 해준다.
양수진은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3/4 스윙을 하라는 이야기도 많지만 클럽을 조금 짧게 잡고 스윙은 평소처럼 편안하게 해야 한다. 일부러 스윙을 줄이다보면 스윙 리듬이 깨지고 미스샷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한다. 또 "샷의 일관성을 위해 코킹은 임팩트 전까지 풀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뒤땅이나 토핑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체는 단단히 고정하고 스윙을 하는 동안 머리의 위치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한다. 그리고 볼을 끝까지 본다고 생각하면서 임팩트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