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상대로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빨리 강판한 김광현 [로이터=사진제공]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을 남긴 원인으로 제구 난조를 꼽았다.
김광현은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7개를 맞고 4실점 해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지난해에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해 2회를 넘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 로케이션의 문제도 있었고, 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몰려 장타와 볼넷을 허용했다"며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고 평했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달 25일 다시 팀에 합류한 김광현은 "몸이 아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팔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지난 등판 경기보다는 팔 상태는 좋았지만, 볼이 가운데로 너무 몰렸고, 빗맞은 안타도 많이 나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밀워키 타자들이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른 것을 두고 김광현은 "내 구위가 떨어졌고, 타자들이 초구에 공격적으로 스윙을 했는데, 이 상황에서 볼을 더 던지면 투구 수가 많아질까 봐 맞붙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밀워키 타자들과 맞붙어도 공격적으로 던질 것 같다"며 "다음에 밀워키와 상대할 땐 더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김광현은 전매특허인 슬라이더의 제구와 효용성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두 경기에서 슬라이더의 효과가 어떠했느냐는 물음에 김광현은 "타자들이 내 슬라이더를 많이 생각(대비)한 것 같다"며 "불펜에서 던질 때 슬라이더를 더욱 가다듬어야겠고, 슬라이더의 제구도 무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