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실외 마스크 의무화…7일부터 500명이상 모이는 행사

2021-09-03 (금)
크게 작게

▶ 야외행사는 권장

▶ 워싱턴주 코로나감염 이틀연속 4,000명 넘어 비상 걸려

킹 카운티 실외 마스크 의무화…7일부터 500명이상 모이는 행사

로이터

전세계가 델터 변이 바이러스 비상이 걸린 가운데 킹 카운티가 실외 대형 행사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나섰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의 제프 두친 박사는 2일 “최근 시애틀지역에서 코로나 감염자와 입원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오는 7일부터 500명 이상이 모이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5살 이상 주민을 모두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외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 이벤트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한다.


두친 박사는 일단 500명 이상 실외 이벤트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참석자들이 6피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조그만 실외 이벤트에서도 마스크를 쓸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두친 박사의 이같은 권고는 사실상 여러 사람이 밖에서 모이는 이벤트에선 인원에 상관없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이다.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기 이전인 4일 워싱턴대학(UW) 풋볼팀이 시애틀 허스키구장에서 개막전을 펼친다.

UW측은 킹 카운티 의무조치가 시행되기 전이라도 관람객들에게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시애틀시도 이미 시애틀 사운더스와 시혹스 등의 홈구장인 루멘필드나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인 T-모빌 파크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킹 카운티 전체 주민은 225만명 정도인데 이 가운데 약 75만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2세 미만으로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사람을 제외하면 32만명이 접종 대상자인데도 현재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킹 카운티에선 지난해 이맘때 하루 4명 정도가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현재는 하루 무려 21명 정도씩이 코로나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킹 카운티는 물론 워싱턴주도 연일 코로나 감염자나 입원환자, 사망자 모두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루 신규 감염자가 4,364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감염자는 57만 1,468명으로 늘어났다.

주내 코로나 감염자는 최근 주말이나 주중을 불문하고 하루 2,000~4,000명을 오가고 있는데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4,000명씩이 넘었다.

또한 이날 하루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무려 565명에 달했다. 현재까지 누적 입원환자는 모두 3만 1,671명으로 나타났다. 주

보건부는 입원환자 통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이날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입원환자가 급증 추세에 있다.

특히 이날 하루 사망자가 32명을 기록하면서 3일 연속 코로나 사망자가 30명씩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전체 주내 코로나사망자는 6,643명에 달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