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물 돌볼 수의사 태부족...병원 진료 예약에 한달 대기 예사

2021-09-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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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돌볼 수의사 태부족...병원 진료 예약에 한달 대기 예사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동물병원은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애틀 지역 동물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수의사와 일반 스태프 등 병원 인력이 부족해 동물병원의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병원 예약에 몇 주를 기다리는 일은 예사이고 예약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오랜 시간 수의사로 일해왔지만 이렇게 바빴던 적은 없었다는 발라드 동물병원장 엘리자베스 클락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사람들을 돕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라드 동물 병원은 최근 새로운 환자 예약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2~3일 전 예약할 수 있었던 병원 예약은 현재 4~6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동물병원 예약은 최근 수주에서 한달이 넘게 걸리는 일은 예사이다.

에버렛 주민 케일린 콜론은 “강아지가 귀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어 동물병원 수십 곳에 전화했지만 모두 한달 이상 기다려야 했다”며 “수시간 동안 전화를 돌린 끝에 예약없이 갈 수 있는 시애틀의 워크업 클리닉 어번 동물병원을 발견해 간신히 방문했다”고 전했다.
동물병원 응급실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노스 시애틀 블루펄 동물병원은 지난 6월 말 응급실 문을 닫았다. 병원측은 직원 부족으로 응급실을 운영할 여력이 되지 않아 운영을 임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응급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어라인의 애니멀 메디컬 센터도 보통 6~7시간 기다리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응급상황에 처했지만 병원 진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죽었다는 보고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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