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오버파 71타 기록… 13언더파로 캔틀레이 선두
▶ 람 2타 차 2위, 잉글리시는 디섐보와 공동 3위
임성재는 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1오버파 71타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로이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임성재(23)가 첫날 타수를 잃어 20위권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5개를 써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이 대회에 들어가며 받은 보너스 타수 3언더파를 더해 2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챔피언십은 PGA 투어에서 한 시즌을 치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30명만 모여 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우승자는 1천500만 달러(약 174억원)를 가져가고, 최하위인 30위에게도 4억5천만원 정도 되는 39만5천 달러를 준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2019년부터 3년 연속 출전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수들에게 보너스 타수를 미리 주고 시작하는데,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3언더파를 안고 나선 임성재는 최종전 첫날 타수를 까먹으며 시작한 순위에서 떨어졌다.
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던 2019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19위, 지난해 11위에 자리했던 임성재는 올해는 첫 ‘톱10’을 노린다.
이날 임성재는 2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 티샷을 홀 1.7m가량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고, 6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전반엔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0∼11번 홀 연속 보기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15번 홀(파3)까지 후반 들어 6개 홀에서 보기만 4개가 쏟아지며 급격히 흔들렸다.
16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낚고, 17번 홀(파4) 예리한 두 번째 샷에 힘입어 버디를 추가해 만회한 건 다행이었으나 마지막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잃었다.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르며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안고 이번 대회를 시작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첫날 3타를 줄여 13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페덱스컵 4위로 시작한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5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 성적을 내며 합계 11언더파를 써내 2위에 올랐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15번 홀(파3·224야드) 5번 아이언 티샷으로 짜릿한 홀인원을 작성한 데 힘입어 4타를 줄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공동 3위(8언더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