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들어 공연 재개 러시, 인기 뮤지컬·연극 무대 잇달아
▶ 기존 작품들과 신작 등 볼거리 풍성
맨하탄 오거스트 윌슨 극장에서 공연이 재개된 패스오버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 [로이터]
브로드웨이 신작 & 재개 공연작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문을 닫았던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9월들어 공연 재개 러시에 돌입하며 올 가을 인기 뮤지컬 및 연극들이 속속 무대에 오른다.
우선 지난달 4일부터 연극 ‘패스오버(Pass Over)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6개월만에 공연을 재개한 브로드웨이에서는 이달부터 코로나19로 멈춰졌던 작품들이 다시 돌아온다.
성경에서 영감을 얻은 ‘패스오버’는 프리뷰를 거쳐 지난달 22일 맨하탄 오거스트 윌슨 극장에서 공식 개막, 10월10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이달 14일부터 다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해밀턴’. [로이터]
이달 들어서는 ‘하데스타운’(9월2일), ‘웨이트리스’(9월2일), ‘해밀턴’(9월14일), ‘아메리칸 유토피아’(9월17일), ‘컴프롬 어웨이’(Come From Away, 9월21일) 등 화제의 뮤지컬들이 다시 극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하데스타운’(Hadestown)은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월터 커 극장(Walter Kerr Theatre, 219 West 48th Street)에서 공연이 재개된다.
또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불행한 웨이트리스에 관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웨이트리스’와 미국 건국의 주역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생을 다룬, 브로드웨이 흥행작중 하나인 뮤지컬 ‘해밀턴’, 911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테러를 당한 미국 영공이 폐쇄되어 당시 미국행 비행기 38대가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 비상착륙을 하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Come From Away) 등 화제작들을 비롯 알라딘, 라이온 킹, 위키드, 시카고 등 롱런 뮤지컬들의 공연도 이달 잇달아 재개된다.
내달에는 미국 포크음악의 대부 밥 딜런(Bob Dylan)의 음악을 배경으로 공황기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북쪽 시골에서 온 소녀’(Girl From the North Country)와 보컬 그룹 템테이션스(The Temptations)가 디트로이트 거리에서부터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르기까지 밟아온 놀라운 여정을 그린 감동적인 뮤지컬 ‘에인 투 프라우드’(Ain’t Too Proud), 미국의 7080시절 활약했던 로큰롤 가수 티나 터너의 전성기를 다룬 ‘티나’, 90년대 대표 록 가수 앨라니스 모리셋의 대표 곡으로 구성 된 ‘재그드 리틀 필’이 돌아온다.
신작들도 찾아온다. 영국의 군주, 헨리 8세와 6명의 왕비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식스(Six)가 내달 3일 개막하는데 이어 연극 ‘이곳이 방인가요(Is this a room), 치킨과 비스킷, 세계 4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리먼 브라더스’를 일궈냈던 리먼 가문을 소재로 한 희곡인 리먼 트릴로지, 다나 H, 유색인 남성의 사고(Thoughts of a Colored Man),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의 신작들의 개막이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브로드웨이 닷컴’(www.broadway.com)을 참조하면 된다.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