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종 비율 높을수록 중증환자·입원률 낮아
▶ NYT “가주지역 양호”
현재 LA 한인타운과 LA 카운티 전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백신 접종률이 최소 60% 중반부터 70% 이상되는 높은 카운티에서는 중증 환자 비율도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자체 코로나19 바이러스 추적 자료를 활용해 캘리포니아 코로나19 확산을 진단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카운티들은 입원률이 낮았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백신 접종율이 최소 60% 중반부터 70% 이상을 기록하는 높은 지역들에서는 주민 중 코로나19으로 입원한 환자 비율이 매우 적은 편으로 나타난 반면, 백신 접종율이 30~40% 대에 머문 지역의 경우에는 주민 중 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병원 입원률이 높은 20개 카운티 중 19개 카운티에서 백신 접종율이 캘리포니아 전체 평균(5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중 병원 입원률이 가장 높은 카운티들은 북가주 유바, 뷰트, 남가주 샌버나디노 등이었다.
북가주 유바 카운티는 새크라멘토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백신 접종률이 36%에 불과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다. 유바보다 더 북쪽에 있는 뷰트 카운티와, 남가주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42%였다.
반면 병원 입원률이 가장 낮은 지역들은 백신 접종률도 상당히 높았다. 북가주 마린, 샌타클라라, 샌타크루즈 카운티가 뽑혔는데, 이들 지역 백신 접종률은 각각 75%, 71%, 64% 등을 기록했다. 마린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UCLA 감염병 전문가인 로버트 킴 팔리 박사는 높은 예방접종률과 낮은 질병률 사이의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사례 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LA 카운티는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LA카운티 역시 백신 접종률이 높은 편에 속해 현재 73.7%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 LA 한인타운도 70%를 기록했다. 인근 윌셔센터(72%), 리틀 방글라데시(76%) 등도 70%를 넘겼으며, 행콕팍(82%)의 경우 80% 이상의 매우 높은 접종률을 기록했다. 반면 웨스트레익(59%) 등 낮은 편인 곳도 있다.
NYT에 따르면 USC 대학의 연구 결과 백신 비접종자가 접종자보다 친구 집이나 술집에 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규모가 큰 모임에 갈 확률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백신 미접종 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이나 방역수칙도 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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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