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25억달러 끊겨 생활고 전국적으로는 750만명 달해

오는 9월4일 가주 근로자 206만명이 월 1,200달러 연방 실업수당을 잃게 된다. [로이터]
오는 9월초 노동절을 기점으로 끊기는 연방 실업수당을 상실하게 되는 실직자 750만명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가장 많은 20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싱크탱크 센추리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상실자 규모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로 월 1,200달러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못 받게 되는 근로자 상당수가 생활고에 빠지고 미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고서는 연방 실업수당을 상실하게 되는 실직자가 미 전역에서 751만4,000명으로 집계돼 2013년 금융위기 이후 130만명, 2003년의 80만명을 대상으로 실업 수당이 끊겼던 사례를 압도한다고 밝혔다.
연방실업수당 가운데 주 실업수당을 못받는 자영업자와 임시직 등에게 제공됐던 PUA 프로그램이 419만1,000명, 지급기간을 넘겨 연장수당을 받아온 장기 실직자들의 PEUC 프로그램이 332만 3,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자영업자와 임시직의 PUA가 107만명, 장기실직자 PEUC가 99만명 등 총 206만명이 연방 실업수당을 일시에 잃게 된다. 이는 미 전체의 27%를 넘는 규모로 주 중 압도적인 1위다.
이들 근로자들은 매주 300달러, 월별로는 1,200달러를 연방 실업수당으로 받았는데 이것이 끊기게 되면 평균 334달러에 불과한 주 실업수당으로 연명해야 한다. 가주의 경우 한 주에 최대 받을 수 있는 실업 수당은 450달러이며 9월4일 토요일(일~토요일 기준)까지만 연방 실업수당이 지급된다. 센추리 재단은 가주에서만 206만명이 잃게 되는 연방 실업수당이 월 24억7,200만달러에 달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주별로는 가주에 이어 뉴욕주에서 122만명이 연방 실업수당을 상실하게 된다. 펜실베니아 49만명, 뉴저지 39만2,000명, 미시건 36만5,000명, 일리노이 34만5,000명, 매사추세츠 31만4,000명, 플로리다 27만7,000명, 오하이오 27만명 순으로 지원금을 상실한다.
센추리 재단은 이들 근로자들이 매달 내는 각종 경비를 납부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식료품 구입까지 힘들어지는 생활고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방 센서스가 7월말부터 8월초 사이에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민들의 27.6%가 매달 공과금 납부와 지출에 상당히 또는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앞으로 이 비율이 급등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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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