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하체를 고정하고 얼마나 멀리 보낼지 판단하라

2021-08-26 (목)
크게 작게

▶ 벙커샷의 기본기 익히기

투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길어 그린 뒤편으로 훌쩍 넘어가 버렸다. 평소 벙커에 볼이 빠지면 두세 번씩 샷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감마저 잃어 모래는 쳐다 보기도 싫다. 스코어 향상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지만 벙커샷이라는 벽을 넘기란 언제나 남의 일 같다.

"두려움을 없애라. 그리고 자신 있게 내리쳐라." 김대현의 말이다. 그린 주변의 벙커에 볼이 빠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플레이의 즐거움과 다양한 코스 공략을 위한 하나의 방해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벙커샷을 피해갈 수는 없다. 벙커샷에 대한 기본기부터 익히고 안전하게 탈출하는 연습을 한다면 이 세상에 두려운 모래벙커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어드레스하는 법

벙커에 볼이 빠졌다면 먼저 볼이 모래의 어느 부분에 얼마나 깊숙이 빠졌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얼마나 멀리 볼을 보내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이 상황의 경우 볼이 그린을 넘어 그린 뒤쪽 벙커에 빠진 상황이다. 볼이 모래 깊숙이 박혀 있지도 않고 홀과의 거리도 멀지 않다.

또한 볼이 놓인 자리도 평탄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먼저 양발을 모래에 단단히 묻어 하체를 고정한다. 체중을 아래쪽으로 싣는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리고 헤드를 오픈해 클럽을 잡는다. 헤드의 오픈 정도는 볼을 얼마나 높이 띄울지, 그리고 얼마나 멀리 보낼지에 달렸다.

이에 따라 볼의 위치도 달라진다. 김대현은 약 25야드 거리에서 볼의 위치를 몸의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 뒀다. 또한 체중은 양발에 균등하게 하고 시선은 볼과 클럽에 집중한다. 그립은 평소와 비슷한 강도로 잡되 타깃은 헤드의 오픈 정도에 따라 목표방향의 왼쪽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헤드의 오픈으로 볼이 오른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이다.

■스윙하는 법

그린 주변에서 벙커샷을 할 때의 핵심은 볼 뒤를 정확히 내리치는 것이다.즉 헤드의 바운스를 이용해 볼 뒤 2~3cm를 가격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볼 뒤의 어느 지점을 때리느냐에 따라 볼이 날아가는 높이와 거리가 결정된다. 볼에 가까운 지점을 때릴 수록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또한 스윙을 할 때는 자신감을 가지고 확실하게 휘둘러야 한다. 아마추어들이 알면서도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다.

모래를 때려야한다는 것에만 급급해 스윙을 끝까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윙을 끝까지 정확하게 피니시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대현은 "벙커를 탈출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감"이라며 "스윙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마무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