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즌 무대에 서는 수석무용수 안주원[위 사진=Patrick Frenette/ABT]과 한성우[아래 사진=BAKI/ABT]
▶ 10월20~31일까지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
▶ 한인 수석 무용수 서희 개막작 ‘지젤’ 타이틀 롤
▶ 수석무용수 안주원·군무 무용수 한성우도 무대 장식
뉴욕의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는 한인 수석 무용수 서희가 타이틀 롤을 맡은 발레 ‘지젤’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0월20~31일까지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에서 펼쳐지는 가을 시즌을 연다.
ABT의 가을 시즌 공연에는 한인 무용수로 서희외 수석무용수 안주원, 군무(Corps de Ballet·코르드 발레) 무용수 한성우 등 한인 무용수 3명이 무대에 오른다.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극장에서 뉴욕 관객들과 만나는 서희는 총 6회 공연되는 ‘지젤’ 공연중 개막공연(10월20일 오후 7시30분)에서 약혼녀가 따로 있는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졌다가 배신당해 죽는 시골처녀인 여주인공 지젤역을 맡아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환상의 춤사위로 보여준다.
드라마틱한 내용과 환상적인 군무가 백미인 ‘지젤’은 1940년 1월28일 뉴욕시 초연 이래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ABT의 대표작이 됐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과 죽음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지젤’은 섬세하고 정확한 테크닉은 물론 주인공의 깊은 내면까지 드러낼 수 있는 연기력을 요구하여 발레리나에겐 로망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서희는 2006년 ‘코르 드 발레’(군무)로 ABT에 정식 입단한 지 3년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여주인공 ‘줄리엣’역에 발탁되어 ABT 사상 처음으로 군무 무용수가 주역을 맡은 행운을 얻었고 이후 2010년 8월에는 수석무용수와 군무 사이에 위치한 독무가를 의미하는 한인 최초의 솔리스트(Soloist) 무용수로 승급한 뒤 2012년부터 수석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라 바야데르’, ‘오네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안주원은 5년간 ABT의 코르드발레에서 활약하다 2019년 9월 두 번째 등급인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승급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9월 최상위권인 수석무용수로 발탁됐다.
군무 무용수로서 그는 2018년 봄 시즌 작품‘라 바야데르’의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을 꿰차며 ABT의 주역 신고식을 치렀고 ‘해적’.‘잠자는 숲속의 미녀’ ,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안주원과 한성우의 출연작과 공연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가을 시즌 주요 작품으로 ‘지젤‘외 엔니오 모리꼬네와 우드키드 음악에 크리스토퍼 러드가 안무한 ‘투셰’(Touche), 제시카 랭의 ‘지그재그’(Zigzag), 로렌 러베트의 ‘라폴리아 변주곡’(La Follia Variations), 클락 티펫의 ‘섬 어셈블리 리콰이어드’(Some Assembly Required), 앤서니 튜더의 ‘불기둥’(Pillar of Fire), 알렉셰이 라트만스키의 ‘번스타인 인 어 버블’(Bernstein in a Bubble) 등이 선보인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장이 허용되고 입장시 백신접종 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백신접종을 받지 못하는 12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다.
▲웹사이트 www.ab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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