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업계, 이색 매장 확대로 브랜드 경험 중시하는 MZ세대 공략 강화
패션업계가 최근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 경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여 SNS와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채널에 흥미를 보이는 동시에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 패션업계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선 것.
■ 고어텍스,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과 가상 연구소 투어 통해 브랜드 체험 강화
기능성 소재 ‘고어텍스’로 유명한 고어사 섬유사업부는 소비자들이 고어텍스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고어사는 지난 6월 스타필드 코엑스 몰에 오픈한 아크테릭스 브랜드 스토어에 고어텍스 체험존을 설치했다.
아크테릭스 스타필드 코엑스점은 접근성이 좋은 장점을 활용하여 브랜드 정보를 빠르게 전달 할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지속가능성 등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로 소비자와 교류하는 체험형 매장이다.
해당 매장에는 고어텍스 원단의 핵심인 멤브레인 장갑을 이용하여 즉각적인 방수 및 투습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레인 타워 (Rain tower)와 방수·방풍·투습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트라이 테스터 (Tri-tester)’가 설치되어 직접 고어텍스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어사 섬유사업부는 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독일에 위치한 첨단 연구소를 온라인으로 투어 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고어사의 엄격한 제품 테스트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 무신사, 온라인 전용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오픈하여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 문화 편집 공간인 ‘무신사 테라스’에 이어 홍대에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열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주요 상품을 층별로 배치하고 고객들이 직접 상품을 입어보고 촬영할 수 있도록 ‘라이브 피팅룸’을 마련했다.
특히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각각 설치된 ‘라이브 피팅룸’은 큰 조명과 거치대가 설치되어 더 특별한 피팅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온·오프라인 연동 결제 서비스로 온라인 경험도 빼놓지 않았다. 매장 내 구비된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에는 각각 큐알코드가 부착돼 있다.
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무신사 스토어에 접속되어 오프라인 구매가 불편한 고객은 온라인으로 주문해 무료배송으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 MCM, 메타버스 세계 ‘알로하 프로젝트’ 출시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자연과 디지털의 조화를 해석해 만든 MCM만의 메타버스(METAVERSE) 세계를 통해 선보이는 ‘알로하 프로젝트(ALOHA Project)를 공개했다.
알로하 프로젝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투영한 MCM만의 메타버스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MCM은 MZ세대 소비자와 새로운 소통 공간을 운영하고자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이색적인 콘셉트의 스토어를 연출했다.
하와이 해변을 연상하게 하는 MCM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MCM HAUS)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할 수 있는 VR 체험존을 운영하며 AR 필터를 활용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했다.
■ 구찌, 온·오프라인 이색 매장으로 MZ세대 정조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도 발빠르게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구찌는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을 열었다.
지상 1~4층의 1015평방미터 규모인 구찌 가옥은 해당 매장에서만 파는 스페셜 제품을 출시하거나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통해 오픈 전부터 예약이 2주치나 마감됐을 만큼 MZ세대의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구찌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에 이탈리아 본사가 위치한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가상 매장 ‘구찌 빌라’를 오픈했다. 제페토 이용자들이 구찌빌라에서 자신의 아바타에 직접 패션 아이템을 착용해 보고 ‘샵’ 기능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도록 하는 등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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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