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주일 내 아프간 대피완료 되겠나” 의원들, 시한 연장 촉구

2021-08-24 (화) 0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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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국방장관 기밀 브리핑서 바이든에 재고 권고 압박

하원의원들은 24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달말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을 고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언론에 따르면 하원의원들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서 아프간 대피작전과 관련한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하원의원들은 이달 31일로 예정된 철수 시한까지 미국인 및 현지 조력자들의 대피가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시한을 고집하지 말 것을 대통령에게 권고하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엘리사 슬롯킨 의원은 브리핑 후 취재진에 "8월 31일 시한 연장에 대한 강력하고 초당적 지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도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을 빼내는 데는 아주 자신이 있지만 전부라면 아주,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브리핑은 하원의원 전원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다수 의원에게는 첫 기밀 브리핑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수십 명이 질문을 하려고 줄을 섰고 카불 공항의 상황과 미국인 및 현지 조력자 대피계획,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미국은 대피작전 속도를 한껏 끌어올리고는 있지만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시한 내에 작전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아프간 내 미국인의 경우만 해도 1만∼1만5천명 규모로 추산되지만 지금까지 4천명 정도만 대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혼란스러운 대피 작전 속에 시한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가 이날 31일 시한 고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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