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로이터]
MLB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연승에 도전한다.
토론토 구단은 23일 배포한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을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 경기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23일 현재 류현진, 게릿 콜(뉴욕 양키스),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셋이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했다.
배싯이 직선타를 맞아 오른쪽 뺨 골절상을 입고 수술대에 오르는 점을 고려하면, 류현진과 콜이 다승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려 한동안 고전했던 류현진은 디트로이트를 제물로 체인지업의 위력을 완전히 되찾았다. ‘투구의 정석’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포스트시즌 출전권이 걸린 리그 와일드카드를 따내고자 토론토가 전력을 쏟아 붓는 상황이라 에이스 류현진은 승리를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마운드에 선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같은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5위를 달린다.
류현진은 6월 11일 시카고 원정으로 치른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설욕할 차례다.
류현진이 2연승을 달려 시즌 13승째를 수확하면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 수립에도 탄력을 받는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13∼2014년, 2019년 세 차례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4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일정을 한 달 이상 남긴 상황이라 류현진이 빅리그 데뷔 9년 만에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