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90개만 던져 완봉승 달성한 애틀랜타 좌완 맥스 프리드 [로이터=사진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왼손 투수 맥스 프리드(27)가 불과 90개의 공만 던져 '매덕스'를 달성했다.
프리드는 20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벌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하고 3-0 완봉승을 수확했다.
볼넷 하나 없는 무결점 투구였다. 완봉승에 필요한 공은 딱 90개였다.
프리드는 2017년 빅리그 데뷔 이래 통산 두 번째 완투이자 첫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MLB닷컴을 보면, 매덕스(Maddux)는 투수가 9이닝 이상 경기에서 100개 미만의 공으로 완봉할 때 사용하는 비공식 용어다.
야구 저술가 제이슨 루크하트가 창안한 말로, 정확한 제구로 '컨트롤의 마법사'란 애칭을 얻어 시대를 풍미하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그레그 매덕스에게 보내는 헌사다.
빅리그에서 23년간 통산 355승 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남기고 4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매덕스는 109차례 완투하고, 35번 완봉승을 거뒀다.
루크하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가 투구 수를 정확하게 기록하기 시작한 1988년 이래 매덕스는 1990년 4월 3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0년 9월 14일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전까지 정규리그에서 13번이나 '매덕스'를 해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를 달린다.
톰 글래빈, 존 스몰츠와 더불어 애틀랜타 전성시대를 이끌 때 가장 많은 10번의 매덕스를 수립했고, 200년 9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9월 14일 플로리다를 상대로는 두 경기 연속 공 89개씩만 던져 매덕스를 달성했다.
매덕스가 '매덕스'할 때 남긴 최소 투구는 1997년 7월 3일 뉴욕 양키스와의 일전에서 던진 84개다.
매덕스는 또 1997년 7월 2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는 공 77개만 던져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때엔 1점을 줘 '매덕스 리스트'에선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