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고 소비 지출 전망 델타변이 확산 특수 상실 우려 속 한인업소들 고객몰이 세일전 봇물
백투스쿨 샤핑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모닝글로리를 찾은 고객들이 노트와 펜슬 등 학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모닝글로리]
개학이 다가오면서 ‘백투스쿨(Back to School)’ 세일전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백투스쿨 샤핑 시즌 소비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특수 상실 우려도 나오고 있다.
플러싱 소재 ‘모닝글로리’는 노트와 펜슬, 폴더, 책가방(백팩) 등 백투스쿨 용품들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고객유치에 적극 나섰다. 모닝글로리 매니저는 “백투스쿨 시즌을 맞아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늘고 있다”며 “이번 백투스쿨 샤핑 시즌을 시작으로 소매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헬로홈’은 백투스쿨 세일전이 한창이다. 기숙사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전기밥솥이나 전기그릴, 유리 주전자, 그릇세트, 물병, 미용 티슈, 실내화, 세탁망 등을 할인가에 내놓았다.
한인마트들도 백투스쿨 세일전에 가세했다. ‘CJ와 함께하는 백투스쿨 세일전’, ‘오뚜기 모음전’을 비롯해 라면(박스), 햇반, 통조림 제품 등 다양한 백투스쿨 제품을 할인가격에 내놓는 등 고객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번 백투스쿨 샤핑 시즌 소비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백투스쿨 샤핑 시즌 K~12학년 학생들의 가구당 평균 소비는 848.9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789.49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약 60달러 늘어난 수치다. 총 소비 역시 역대 최고치인 371억달러로, 지난해 339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대학생들의 가구당 백투스쿨 소비도 1,200.32달러로, 지난해 1,059.2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총 소비는 710억달러로 지난해 677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가장 큰 소비 항목은 전자제품으로 K~12학년 학생들은 가구당 평균 296달러를, 대학생들은 가구당 306달러 지출이 예상됐다. 이어 의류와 액세서리, 신발, 가구 등이 큰 소비 지출 항목에 들었다.
반면 데이터 플랫폼 ‘퍼스트 인사이트’는 특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퍼스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 1,038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결과, 56%가 이번 백투스쿨 시즌에 소비 지출을 적극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답한 것. 지난 7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이 2%포인트 더 늘었다.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의욕을 감소시킨 것은 델타 변이 확산이다. 소비자의 64%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전월 51%에서 13%포인트나 급증했다. 지난 6월에 소비자의 43%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늘어났음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도 연방정부의 각종 지원책과 차일드 택스 크레딧의 현금 지급 등으로 이번 백투스쿨 샤핑 시즌 소비 지출 여력이 충분하지만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과 물류난이 함께 겹치면서 백투스쿨 특수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