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테러 이후 방치, 가격 17배 올라

오사마 빈 라덴의 이복형 이브라힘이 살던 LA 대저택. [로이터]
이슬람 테러리스트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이 매입했던 미국 저택이 9·11테러 이후 20년간 방치돼 오다 무려 3,000만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사마 빈 라덴의 이복형 이브라힘 빈 라덴은 최근 미국 LA의 대표적인 부촌인 벨 에어에 위치한 저택을 2,800만달러에 내놨다.
이 저택은 이브라힘이 1983년 165만3,000달러에 매입, 무려 17배가 오른 셈이다. 저택은 그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매입 당시 가격은 현재 가치로 550만달러 수준이다.
그는 저택을 38년 소유해왔지만, 2001년 동생이 항공기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는 9·11 테러를 일으킨 이후로는 살지 않았다.
그는 9·11 테러 당시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다 테러 배후가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보복 등이 두려워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매물이 올라온 중개사이트는 “집주인이 20년 넘게 살지 않았다”면서 외경만 사진을 찍어 공개했는데 건물 실내는 청소하지 않아 지저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1년에 지어진 저택은 8,000㎡에 달하는 부지에 방 7개와 화장실 5개가 딸린 7,100스퀘어피트(약 659㎡) 실내 규모의 집이다.
집 자체는 오랜 시간 방치돼있었지만, 매물 가격은 토지 가격과 위치에 따라 산정돼 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