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백신접종 불구
▶ 승객·승무원 27명 확진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중단됐던 크루즈 여행이 최근 재개됐으나 선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4.400명을 태운 크루즈 선사 카니발 크루즈 라인 소속 ‘카니발 비스타’호에서 2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승무원 26명, 승객 1명이다. 이 배는 텍사스주 갤버스턴을 떠나 지난주 중앙아메리카 벨리즈 기항을 앞두고 이같은 검사 결과를 받았다.
벨리즈 관광국은 확진자 27명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으며, 약한 증상 또는 무증상 상태로 선내 격리됐다고 밝혔다. 관광국에 따르면 승무원의 99.9%, 승객의 95.6%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올랜도센티넬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 대부분은 식당, 카지노, 객실 청소, 식음료부 등 승객들과 접촉이 많은 쪽에 근무하고 있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카니발 비스타 호의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올여름 미국에서 크루즈 운행이 재개된 이후 미국 영해에서 운항 중이거나 운항 예정이었던 크루즈선 27척에서 코로나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이들 선박 중 14척은 승객을 태운 채 운항했으며, 10척은 승무원만 태운 채, 나머지 3척은 시험 운항 중이었다.
그러나 이들 크루즈 선사는 선내 확진자 숫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올랜도센티넬은 지적했다.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 프린세스 크루즈, 홀랜드 아메리카는 자사 크루즈 내 확진자 수 발표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