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에 비디오 가게 ‘호황’ 우편대여 전국 확대 통해 활로

2021-08-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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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업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사양 사업으로 분류됐던 ‘비디오 가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비디오 가게들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워싱턴 대학(UW) 인근에 위치한 ‘스케어크로 비디오’ 는 코로나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1986년 창업한 스케어크로는 현재 약 14만매의 비디오 디스켓과 테이프를 소장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과 훌루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3배가량 많다. 사업이 부진해 2014년 비영리 기관으로 탈바꿈한 스케어크로는 2019년까지도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업했다. 고객들이 직접 가게로 찾아와 비디오를 빌려갔고, 전화로 주문하는 고객에겐 디스크를 우송해줬다.

하지만 지난해 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후 비디오 대여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집안에 머물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의 스트리밍 영화 중 볼만한 것들을 모두 섭렵한 영화 팬들이 거의 유일하게 남은 ‘실물 영상’ 업소인 스케어크로로 몰려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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