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Z 맞으면 침팬지 된다?” 백신 가짜뉴스 계정 삭제

2021-08-12 (목) 12:00:00
크게 작게
페이스북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유포한 계정 수백 개를 삭제했다. 해당 계정이 러시아 홍보업체 소유로 드러나면서,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힘을 얻고 있다. 서방 국가 백신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그 반사이익이 러시아산 백신에 돌아가도록 하려던 시도가 아니냐는 의미다.

AP통신 등은 페이스북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한 페이스북 계정 65개와 인스타그램 계정 243개를 삭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자체 추적 결과, 해당 계정은 모두 러시아의 광고·마케팅 업체 ‘파제(Fazze)’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백신 신뢰도를 낮추는 가짜 뉴스를 레딧이나 미디엄 등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이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고 유통하는 수법을 썼다.

공격 대상은 주로 화이자(미국·독일), 아스트라제네카(미국) 등 서방 국가가 만든 백신이었다. 백신 안전성과 면역효과를 근거 없이 의심하고, 의도적으로 저평가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