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딕시’ 46만에이커 폭염·돌풍에 계속 번져
북가주에서 3주 이상 계속되고 있는 ‘딕시’ 산불이 400여 채의 시설물을 집어삼키고 단일 화재로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 기록되며 확산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발화한 ‘딕시’ 산불이 3주째 이어져 지금까지 46만3,000 에이커를 전소시키고, 400여채의 건물을 파괴했다. 뷰트 카운티에서 발화해 현재 플루머스 카운티로 확산된 딕시 산불은 지난해 9월 37만9,895 에이커를 전소시킨 ‘크릭’(Creek) 화재를 뛰어넘어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단일 화재로는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고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이 밝혔다.
8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또 ‘딕시’ 산불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역대 발생한 복합 산불들 중에서는 두 번째로 규모로 꼽히는데, 역대 최고 규모의 복합 산불은 지난해 8월에 103만2,648에이커를 전소시킨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이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8,500여명의 소방관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여 8일 오전 기준 21%가 진압된 상황이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지만 PG&E 전력회사 측은 나무가 송전선에 걸려 산불 발화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폭염에 따른 극도록 건조한 날씨에 돌풍까지 겹치면서 산불은 세력을 계속 키웠고, 거대한 협곡을 따라 불길이 번지면서 대형 화염 기둥까지 만들며 삼림을 집어삼키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예보된 돌풍이 불길을 더욱 부채질해 산불의 규모를 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역대 발생한 10개의 대형 산불 중에 6개가 지난 1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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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