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하람, 10m 플랫폼서 한국 다이빙 첫 메달 재도전
(요코하마=연합뉴스)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타이틀 수성에 실패한 한국 야구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기대한다.
야구대표팀은 7일 낮 12시(현지시간 기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3위를 놓고 다툰다.
승자 준결승에서 일본에 2-5,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에 2-7로 연패해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이래 13년 만의 금메달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
두 야구 강국과 더욱 벌어진 격차만 확인한 채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지난 1일 조 2위 대결에서 1-3으로 끌려가다가 9회에 석 점을 따내 도미니카공화국을 4-3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도미니카공화국이 4일 미국에 패해 이틀을 쉬고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한 것과 달리 한국은 일본, 미국에 연패 후 단 하루만 쉬고 3위 결정전에 임한다.
투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동메달을 확실히 딴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준 위반과 이에 따른 리그 중단으로 야구팬들이 KBO리그에 크게 실망한 상황에서 야구대표팀마저 맥없는 경기로 올림픽을 마친다면 프로야구 정규리그 후반기는 흥행을 바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동메달도 중요하지만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말마따나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먼저일 것으로 보인다.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우하람은 오전 10시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10m 플랫폼 준결승에 김영택(20·제주도청)과 함께 출전한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29명 출전 선수 중 우하람은 7위, 김영택은 18위를 차지해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을 다툴 수 있다.
우하람은 지난 3일 열린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종전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기록한 11위였다.
우하람은 이번 10m 플랫폼에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넘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까지 꿈꾼다.
안슬기(29·SH공사)와 최경선(29·제천시청)은 오전 6시 홋카이도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여자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 이미옥의 15위를 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에 도전하는 안슬기와 최경선은 오전에도 30도를 넘는 폭염과 싸워야 한다.
마라톤 시작 시간은 삿포로의 폭염을 우려해 오전 7시에서 한 시간 앞당겨졌다.
근대 5종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와 정진화(32·LH)는 이날 수영, 승마, 레이저런(사격+달리기)을 차례로 치른다.
근대 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종목으로 5일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렀다.
정진화는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3승 12패를 기록, 238점으로 5위에 올랐다.
전웅태는 21승 14패, 226점을 얻어 9위에 자리했다. 둘 다 17승, 13승에 그친 5년 전 리우 대회 때보단 좋은 성적을 거둬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