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올림픽] ‘거미소녀’ 서채현 ‘예선서 했던대로’ 하면 메달 가능성 높다

2021-08-05 (목)
크게 작게

▶ 리드 강점 앞세워 예선 최종 순위 2위로 결선 진출…8명이 메달 경쟁

▶ 남자부는 종목별 1위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 나눠 가져

[올림픽] ‘거미소녀’ 서채현 ‘예선서 했던대로’ 하면 메달 가능성 높다

[올림픽] 서채현, 빨리 높이 (도쿄=연합뉴스) 4일 오후 일본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예선. 서채현이 리드 종목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클라이밍은 볼더링, 리드, 스피드의 합산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종목이다. 리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스피드는 안전용 로프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95도 경사면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거미 소녀' 서채현(18·신정고·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올림픽 첫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을 향해 거침없이 손을 뻗을 채비를 마쳤다.

서채현은 6일(현지시간 기준)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 메달 경쟁을 벌인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7살부터 암벽을 오른 서채현은 이번 대회 여자 최연소 출전자지만, 예선을 2위로 통과해 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를 잡았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을 모두 치러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가장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취약 종목인 스피드에서 20명 중 17위에 그쳤지만, 볼더링에서 5위로 선전했다. 결정적으로 주 종목인 리드에서 1위에 오르면서 전체 2위로 뛰어올랐다.

콤바인에서는 세 가지 종목을 모두 잘해야 하지만, 일단 한 종목에서 월등한 실력을 보유했다면 메달 승산이 있다.

5일 남자부 결선 경기를 보면, 금·은·동메달은 각 종목 1위를 거둔 선수들이 나눠 가졌다.

금메달을 딴 알베르토 히네스 로페스(18·스페인)는 스피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볼더링은 7위, 리드는 4위로 '톱10'을 유지했다.

은메달 너새니얼 콜먼(24·미국)은 볼더링에서 1위를 거둔 덕분에 스피드에서 6위, 리드에서 5위를 했어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콥 슈베르트(30·오스트리아)는 극적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피드 7위, 볼더링 5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리드에서 '완등'에 성공하면서 3위로 뛰어올랐다.


서채현은 현재 리드 세계랭킹 3위다. 2019년에는 1위에도 올랐다. 현 리드 1위 아냐 가른브렛(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리드 4위에 그쳤다.

서채현은 예선 리드에서 40+를 기록했는데, 가른브렛은 30에 그쳤다. 서채현이 6분 동안 40개의 홀드를 잡은 것과 비교해 가른브렛은 10개 적은 30의 홀드만 잡았다. '+'는 마지막 홀드를 '확실하게' 잡았을 때 표시된다.

이창현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은 "서채현이 예선에서 했던 대로만 결선 경기를 잘 풀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