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도 델타 변이‘비상’...600명 신규 입원환자 병실 가득 채워

2021-08-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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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감염환자도 하루 평균 1,500명으로 급증해

워싱턴주도 델타 변이‘비상’...600명 신규 입원환자 병실 가득 채워

로이터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자와 입원환자수가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주 보건부(DOH)는 3일 “주 전역에 걸쳐 600명이 코로나와 관련해 새롭게 입원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원환자 규모는 지난 주 이후 20%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지난 주말 이후 2일까지 4일 동안 하루 신규 감염자가 하루 평균 1,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기준으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많아야 700~800명대였던 것에 비하면 그 사이 2배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은 한달 전 2%에서 현재 5.5%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감염 환자 비율은 신규 환자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델타 변이감염으로 인한 환자수 증가 등으로 병상 점유율이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 환자들이 입원할 병실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전체 입원환자와 사망 사례의 94%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보건당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우마 샤 워싱턴주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 백신이 100% 효과적인 것은 아니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입원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병원협회는 지난 주 주내 모든 병원들이 의료 종사자들에 대해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시애틀-킹 카운티 공중보건국도 카운티내 의료종사자들에게 동일한 지침을 발표했다.

현재 워싱턴주 정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감염자수가 폭증하자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주민들에게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선 상태다.

현재까지 워싱턴주에서는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는 모두 2만 7,0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 환자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코로나 사망자는 모두 6,136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 백신을 최소 한 번이라도 맞은 주민은 모두 441만 674명이고, 이 가운데 얀센 백신 1차는 물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를 모두 접종한 주민은 404만 12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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