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마’쿨한 여름 이벤트 무더위 날린다

2021-08-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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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관, 토요일 관람시간 연장·목요일 영화 대면 상영회

▶ PS1, 7일 야외 콘서트‘웜업’재개·라시드 존슨 설치작 전시

‘모마’쿨한 여름 이벤트 무더위 날린다

맨하탄 모마 조각정원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영화가 상영되고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모마 분관 PS1 미술관 마당에서는 7일부터 토요 야외 콘서트 행사 ‘웜업’이 펼쳐진다. [사진제공= MoMA]

근현대 거장의 미술이 총망라된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이 관람시간을 연장하고 여름 특별 이벤트 및 전시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맨하탄 53가에 있는 모마 본관은 토요일 관람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하고 영화 대면 상영회도 재개,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모마 조각정원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야외 영화상영회는 영화는 이달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30분 맨하탄 53가 본관 1층에 있는 ‘애비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the Abby Aldrich Rockefeller Sculpture Garden)에서 열리고 있다.

1939년에 개장한 이 조각정원에는 알렉산더 캘더, 피카소, 이사 젠켄스, 프랑스 건축가 헥토르 기마르 등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중이다.


이달 상영작은 5일 미국 실험영화의 거장 켄 제이콥의 작품과 12일 오영강 감독의 1934년도 작품으로 아들 양육을 위해 창녀의 길을 선택한 여인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그린 중국영화 신녀(The Goddess), 19일 1958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발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버트 스턴 감독의 ‘재즈 온 어 서머데이’(1959), 26일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의 아르헨티나 영화, ‘도둑 맞은 남자’(The Stolen Man, 2007) 등이다.

영화 ‘신녀’는 화려한 은막생활과 달리 비운의 삶을 살았던 30,40년대 중국 최고의 여배우 ‘완링위’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야외 상영회 마지막을 장식할 ‘도둑 맞은 남자’는 박물관에서 일하는 메르세데스의 일상을 일기처럼 따라가는 영화이다.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모마 분관인 PS1 미술관은 특별 기획전과 함께 야외 설치작이 있는 미술관 마당에서 펼치는 야외 콘서트 ‘웜업’(Warm Up)을 7일 재개한다.
초등학교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모마 분관 ‘PS1’ 미술관은 실험적인 현대 미술작품들을 전시하는 곳으로 매년 여름 미술관 마당에 창의적인 설치작을 전시하고 콘서트 행사도 연다.

올 여름에는 현대 개념미술가로 유명한 라시드 존슨의 공간 사용에 대한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설치작이 등장했다.

시위와 대중 웅변을 위한 도구로서 마이크의 역사를 그리는 라시드 존슨의 설치 및 사운드 작업 ‘스테이지’가 전시되는 가운데 벽면 한 코너에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 해방에 대해 고찰했던 프랑스의 여류 화가이자 조각가인 니키 드 생팔의 조각 작품(‘La femme et L’oiseau fontaine’, 1967)이 설치돼 있다, 니키 드 생팔의 조각들은 PS1 실내외 전시장에서 9월6일까지 선보인다.

설치작 가까이 마련된 마당 야외무대에서는 밴드들의 신나는 음악을 듣는 라이브 콘서트가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관객 및 출연진 규모를 축소, 7일과 14일, 21일 사흘간만 열린다.

록그룹 포리너(Foreigner), 아모르 퍼스(Amorphous) 밴드, DJ 상고, 유수(Yu Su) 등 뮤지션들과 디스크자키들의 웜업 콘서트가 오후 4시~8시까지 펼쳐진다, 목~토요일 관람시간은 오후 8시까지 연장됐다.


▲장소 맨하탄 모마 11 West 53 Street, Manhattan, 관람시간 일~금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7시/PS1 22-25 Jackson Avenue, LIC 관람시간 일~월요일 정오~오후 6시. 목~토요일 정오~오후 8시

▲웹사이트 www.moma.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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