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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육상 톰프슨, 사상 첫 100m·200m ‘더블더블’

2021-08-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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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 이어 도쿄서도 2관왕 ‘영예’

▶ 음보마는 400m 피해 200m에서 은메달

일레인 톰프슨(29·자메이카)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육상 여자 100m와 200m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톰프슨은 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5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7월 31일 10초61의 올림픽 기록으로 여자 100m 챔피언이 된 톰프슨은 리우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100m와 200m를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 스프린터가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100m·200m에서 우승한 건, 톰프슨이 처음이다.

톰프슨은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정말 놀랍고 기쁘다. 내 개인 최고 기록은 물론이고, 자메이카 기록(종전 21초64)까지 경신했다”며 “올림픽 더블더블 달성은 상상하지도 못한 성과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행복하지만 피곤하기도 하다”며 “100m에서 우승한 뒤, 계속 잠을 설쳤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웃었다.

크리스틴 음보마(18·나미비아)는 21초81의 20세 미만 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음보마도 이번 대회 내내 주목받은 선수다. 400m가 주 종목이었던 음보마는 세계육상연맹이 ‘여자 선수가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 경기에 나서려면 테스토스테론 수치 5n㏖/L(나노몰) 이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5n㏖/L 이상인 음보마는 ‘출전 금지 규정’을 피해 도쿄올림픽에서는 200m에 출전했다.

2003년생 스프린터인 음보마는 생애 처음으로 치른 메이저대회 200m에서 예선 22초11, 준결선 21초97, 결선 21초81로 기록을 단축했다.


앨리슨 필릭스가 작성한 20세 미만 기록 22초11을 준결선부터 넘어섰다.

‘하버드 졸업생’ 개브리엘 토머스(25·미국)는 21초87로 3위에 올랐다.

도쿄 무대를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퇴장하는 ‘전설적인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는 21초94, 4위에 머물렀다.

올림픽에서 메달 7개를 획득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인 400m계주에서 8번째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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