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네빌 전력요금 10년내렸다

2021-08-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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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만에 처음으로 10월부터 평균 2.5%

서북미 최대 청정전력공급사인 바네빌(BPA)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요금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BPA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전기공급 회사들도 비용부담을 덜게 돼 퓨짓사운드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네빌 전력청은 컬럼비아강 유역의 연방 댐과 리치랜드 인근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계약전력 요금을 평균 2.5% 인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요금인하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23년 가을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퓨짓사운드 지역에서는 시애틀시티라이트를 비롯해 스노호미시 퍼블릭 유틸리티 디스트릭트, 타코마 파워 등이 모두 BPA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일반 가정이나 상업용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들 소매 전력회사가 고객요금을 책정하는 데는 BPA와의 계약전력 비용이 중요 요소인 만큼, 향후 지역 주민들이 받게 될 전기요금 고지서도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지난 20여년간 요금을 잇따라 인상하자 최근 지방공공요금 관계자들로부터 원가관리를 개선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BPA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서북미와 기타 서부지역 유틸리티에 대한 기대이상의 흑자판매와 일부 비용절감 노력이 이번 요금인하를 가능케 했다.

여기에 부채 처리방식도 변화를 줬다. 당초 추가 부채상환을 위해 연 9,500만달러 지출을 계획했지만 연간 4,000만달러 이내로 부채 상환액을 낮추라는 공공전력국의 제안을 수용해 2년간 1억1,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

BPA는 서북미 지역사회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속에서 부채 탕감 대신 단기적으로 지역에 이익을 되돌려주자는 취지로 요금인하를 결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컬럼비아 강 바네빌 댐의 전력을 공급 판매하기 위해 지난 1937년 설립된 BPA는 태평양북서부 지역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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