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기 시애틀 시장은 누가 될건가?

2021-08-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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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 시의장 하렐, 곤잘레스 각축전 벌여

▶ 오늘 예비선거서 상위 득표자 2명 11월 본선에

시애틀시장 예비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지만 우편투표율은 지난 주말까지 고작 13%에 머물렀다. 당국은 투표일인 3일 밤까지 30%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전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폐쇄된 분위기에서 득표경쟁이 이뤄진 가운데 선두주자는 역시 전 시의장 브루스 하렐 후보와 현 시의장 M. 로레나 곤잘레스 후보로 좁혀지고 있으며 인디언 원주민계인 콜린 이코호크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하며 곤잘레스를 추격하는 모양새인 것으로 서북미 진보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하렐 후보는 8명의 후보들 중 TV광고를 가장 많이 쏟아내며 정책공약보다 시장후보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강조했다. “시애틀의 활력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했고, 사우스 시애틀 주민인 자신의 부모가 시애틀 전력공사와 도서관에서 각각 일했다는 점 등 자기가족의 서민 배경을 강조했다.


곤잘레스 후보 역시 자신이 서민들의 대변자임을 강조하고 ‘부자들과 나머지 우리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대기업들이 공정한 몫을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수퍼마켓, 호텔, 탁아소 등의 근로자들이 곤잘레스를 지지하고 있다. 그녀는 캠페인 막바지인 지난주 2016년 및 2020년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코호크 후보는 비디오 광고에서 노숙자들 모습을 보여주고 “로레나 곤잘레스와 브루스 하렐 때문이다. 우리는 똑같은 정치인들을 계속 뽑아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원주민 단체인 ‘시애틀추장 클럽’과 함께 자신이 길거리의 원주민 노숙자들을 보호소에 수용시켜왔음을 강조했다.

이번 시장예선에서 후보들은 개인적 모금과 독립 정치자금 후원단체(PAC) 기부금을 통해 약 300만달러를 모았다. 곤잘레스 후보가 89만7,600여달러로 가장 많았고 하렐 후보가 83만8,700여달러로 뒤를 빠짝 따랐다.

이코호크 후보는 52만여 달러, 앤드류 그랜트 휴스턴 후보는 42만여달러, 제시 파렐 후보는 36만7,000여달러를 각각 모았다. 노조들이 주류를 이르는 곤잘레스 후보의 PAC는 지난 주말까지 44만3,000여달러를 캠페인 지원에 사용했고, 부동산업계가 주도하는 하렐 후보의 PAC는 26만6,000여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예비선거의 상위 득표자 2명은 오는 11월 본선에서 재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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