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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1살’ 이선미 “첫 올림픽이었으니까…다음엔 더 잘할게요”

2021-08-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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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1살’ 이선미 “첫 올림픽이었으니까…다음엔 더 잘할게요”

(도쿄=연합뉴스) 2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87㎏ 이상). 이선미가 인상 125kg에 성공하고 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올림픽을 치른 이선미(21·강원도청)는 이내 차분하게 '다음'을 계획했다.

이선미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다.

이선미는 2일(현지시간 기준)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87㎏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52㎏, 합계 277㎏을 들어 4위에 올랐다.


이날 3위를 차지한 사라 로블레스(미국)의 합계 기록은 282㎏(인상 128㎏, 용상 154㎏)이었다. 2위 에밀리 캠벨(영국)의 합계 기록 283㎏(인상 122㎏, 용상 161㎏)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이선미는 "인상 1∼3차, 용상 1∼3차 시기에 모두 성공하자는 생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6번을 다 들고, 운이 따르면 동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선미는 용상 3차 시기 155㎏만 들지 못했다. 용상 3차 시기에 성공했어도 로블레스의 기록은 넘어서지 못한다.

이선미는 "로블레스와 캠벨이 경기를 잘했다"고 경쟁자를 인정했다.

자신도 박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이선미는 이제 막 생애 첫 올림픽을 치렀다. 지난해 허리 부상을 당해 꽤 오랜 시간 재활을 하고도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고, 메달 경쟁도 펼쳤다.

이선미는 "그래도 최근에 95% 정도 회복을 해서 아주 실망스러운 경기는 하지 않았다"며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는 운동을 그만둘까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힘겨운 시간을 견딘 이선미는 올림픽도 잘 치렀다. 그는 "첫 올림픽이니까, 실망하지 않겠다"고 자신을 다독였다.

올림픽에서 느낀 감정은 기억할 생각이다. 2017년과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그는 "다른 경기와 올림픽은 완전히 달랐다. 긴장을 더 많이 했다"고 했다.

당장 집에 돌아가 알람을 꺼놓고 쉬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선미는 곧 훈련을 재개할 생각이다.

이선미는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2024년에 파리올림픽이 열린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바로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시상대에 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계획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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