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러들도 인센티브·할인혜택 제공하며 적극 권장
▶ 일부 중고 차량은 신차보다 가격 높게 형성
![[트렌드] 차 리스 조기반납, 수천달러 차익 [트렌드] 차 리스 조기반납, 수천달러 차익](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1/08/01/20210801175959611.jpg)
중고차 가격이 치솟으면서 많은 자동차 소유주들이 리스를 조기, 종료하고 되팔아 수천달러 차익을 챙기고 있다. [로이터]
한인 김모씨는 최근 2019년 미니 차량의 3년 리스를 조기 만료하고 이를 차량 판매업체인 ‘카맥스’(CarMax)에 팔면서 2,110달러 이득을 챙겼다.
최근 중고차 품귀로 가치가 치솟으면서 카맥스는 김씨가 소유한 미니 차량의 잔존가치(Residual Value) 1만4,000달러보다 2,000여달러나 더 쳐주고 김씨의 차를 매입한 것이다.
김씨는 “리스를 조기 종려하면 페널티를 낼까 걱정했지만 딜러 파이낸싱 회사에서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놀랬다”며 “주위 사람들도 이같이 리스를 조기 종료하고 팔면서 수천달러차익을 챙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 불거진 자동차 반도체 부족상태로 인한 신차 공급 부족에 중고차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리스 차량을 조기 반납하거나, 리스가 만료되면 딜러에 넘기지 않고 직접 팔아 수천달러를 넘기는 매매가 전국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도 최근 기사에서 감가상각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최근 중고차 시장의 현상에 대해 “경제적 중력의 법칙이 거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배 10.5%,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5.%나 급등했다. 또 시장 조사업체인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주행 기간 1년짜리 중고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같은 기종의 신차와 고작 80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과거에는 가격차이가 대체로 5,000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인기 중고차의 경우 신차 권장 소비자가(MSRP)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USA 투데이는 기아 텔루라이드와 도요타의 툰드라를 중고차가 새차보다 가격이 높은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리스가 만료된 후 딜러로부터 차를 구입한 후 바로 중고차 판매업체나 개인에게 되파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한인 조모씨는 지난달 인피니티 차량의 3년 리스가 만료되자 차를 딜러로부터 구입한 후 바로 카맥스에 되팔으면서 거의 3,000달러 차익을 남겼다. 조씨는 “딜러에서 리스 차를 넘기고 새 차를 리스하면 제로 금리에 가격도 대폭 할인해주겠다는 유혹을 받았다”면서도 “차의 시장가치가 잔존가치보다 수천달러 더 높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차를 되팔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3,000달러 차익을 새 차를 리스하는 디파짓으로 사용하면서 추가 지출 없이 새 현대차를 리스할 수 있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리스를 조기 종료할 경우 수천달러의 페널티를 내야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 절대 다수의 딜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페널티 부과는커녕 차를 딜러에 반납하고 새 차를 리스할 경우 수천달러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는 경우도 많다.
한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리스 기간에는 자동차의 파이낸싱 회사가 소유권을 갖고 있다”며 “리스 종료를 고려한다면 먼저 파이낸생 회사에 연락, 조기 종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대다수 자동차 파이낸싱 회사들은 조기 종료 승인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맥스 등 중고차 판매업체들은 차를 구입해주는 조건으로 조기 종료 승인을 받아 올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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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