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30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50m 자유형 예선 경기. 한국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세계 수영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린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2020 도쿄올림픽이 수영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30일(현지시간 기준)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2초74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선수 73명 중 39위에 자리해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로써 황선우는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자유형 50m·100m·2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까지 네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는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세계 수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먼저 "자유형 50m는 연습을 많이 못 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경기를 다 끝내서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고는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을 돌아봤다.
황선우는 "많이 경험하고 얻어가는 게 많다"면서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같이 뛰어보면서 앞으로 레이스를 어떻게 운영하고 어떻게 훈련하면서 제 부족한 점을 채워 갈지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황선우는 또 새로운 출발대에 선다.
새 목표가 생겼는지 묻자 그는 "일단 열심히 훈련해서 제 기록을 경신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황선우는 올림픽을 치르고 나니 가족이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들도 정말 너무 고생 많으셨고 형, 누나, 동생들 모두 열심히 훈련해서 무사히 올림픽을 치러 좋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에 대해 "기대 이상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며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 선수가 다시 나옴으로써 후배들도 저를 보고 열심히 해서 또 다른 한국 선수를 올림픽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도 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은 제 수영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고도 했다.
출전 종목을 늘려가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우선 제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를 제가 만족할 때까지 완성하고 나서 다른 종목도 도전해 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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