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빈후드’첫 거래 부진

2021-07-30 (금) 12:00:00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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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가 밑으로 뚝

▶ 8.7% 하락한 34.82달러 시총도 260억달러로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심볼 HOOD)가 29일 나스닥 거래소 첫 거래에서 주가가 공모가 대비 8% 넘게 폭락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고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던 로빈후드는 주당 38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시가총액이 320억달러 수준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이 최대 10%에 이르는 등 고전끝에 결국 공모가 대비 3.18 달러(8.37%) 폭락한 34.82 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총액도 29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슷한 자금을 조달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기업공개에 비하면 지난 2007년 MF글로벌사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빈후드의 기업공개(IPO)는 올해 미국 증시에서 7번째로 큰 규모이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급성장했다. 거래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고객을 넓혀온 로빈후드는 올해 게임스톱을 비롯한 ‘밈 주식’(meme stock) 열풍을 계기로 젊은 층을 대거 끌어들였다.

로빈후드의 활성 이용자는 올해 1분기 1,770만명으로, 1년 전 860만명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745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으며 순매출은 9억5,900만달러에 달했다. 2019년에는 2억7,800만달러의 매출에 1억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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