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 현장
▶ 축구는 결승 가야 한일전, 배드민턴 허광희 8강 직행…사격 금 테러리스트 논란도
이탈리아를 꺾고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지은 한국 선수들이 경기 직후 태극기를 펼치고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하루 쉬었던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빛 낭보’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해졌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로 구성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완파했다.
세계 랭킹 1위인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38세의 대표팀 ‘맏형’ 김정환은 2012년 런던 단체전 금메달, 2016년과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네 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펜싱 선수 최다 기록이다.
개막 후 첫날인 24일 양궁 혼성 단체전을 시작으로 25일 양궁 여자 단체전, 26일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따낸 우리나라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메달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한국과 일본이 끝까지 살아남으면 결승에서 한일전을 펼치는 대진표가 짜였다.
일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프랑스에 4-0으로 완승했다. 조별리그 3승 무패를 달린 일본은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 B조 2위 뉴질랜드와 8강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밖에 D조 1위 브라질이 C조 2위 이집트와, C조 1위 스페인이 D조 2위 코트디부아르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일본이 뉴질랜드를 이기면 스페인-코트디부아르 경기 승자와, 한국이 멕시코를 이기면 브라질-이집트 경기 승자와 각각 준결승을 치르는 대진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지면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일이 만날 수도 있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 허광희가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자 모모타 겐토(일본)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허광희는 28일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모모타를 2-0(21-15 21-19)으로 제압했다. 모모타는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로 이번 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개회식에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일본의 대표 스포츠 스타이기도 하다.
그러나 허광희는 모모타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A조 1위를 차지했다. 1번 시드 자리인 A조는 1위를 차지하면 16강이 아닌 8강에 직행한다.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자바드 포루기(이란)를 두고 ‘테러리스트 논란’이 불거졌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 이란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그런데 포루기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일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IRGC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