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조스·머스크와 한판 붙는다

2021-07-29 (목) 12:00:00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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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로켓’에 7,500만달러 베팅

유명 자동차 기업인 독일 포르쉐의 지주사 포르쉐SE가 유럽 로켓 스타트업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포르쉐SE는 독일 폭스바겐 지분을 53.3% 보유한 대주주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에 이어 민간 로켓 시장에 또 하나의 쟁쟁한 경쟁자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르쉐SE는 저비용 위성 발사 스타트업 ‘이자르(Isar)’에 총 7,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밴처캐피털인 HV캐피털, 사모펀드인 롬바드오디에와 합작해 투자한다.


지난 2018년 창업한 이자르는 업계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알려져 있다. 이자르는 실제 인공위성 발사 경험이 한 번도 없음에도 5월 유럽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우주국(ESA)으로부터 인공위성 발사 계약을 따냈다.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우주 업체 사프랑의 합작사인 ‘아리안스페이스’ 같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얻어낸 성과다. 이자르는 로켓 발사 가격으로 1㎏당 1만 달러를 받을 계획인데 이는 스페이스X보다 높지만 유럽 동종 업계(1㎏당 4만 달러)보다는 훨씬 싼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FT는 “이자르는 스페이스X·블루오리진 등과 경쟁하려는 유럽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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