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식중독에 대하여
2021-07-29 (목) 12:00:00
이영직 내과 전문의
해마다 병원성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등에 오염된 시금치 등을 먹고 사망하고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항상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식품의약청(FDA)나 국립보건원(CDC)은 즉시 역학조사를 해서 그 원인균과 발생원인을 밝히게 된다.
급성 설사는 그 원인에 관계없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저절도 치료가 된다. 미국에서는 음식으로 전염되는 설사보다 비 전염성 설사가 두배정도 흔한데 미 질병 통제국(CDC)에 따르면 년간 미국내 식중독 환자는 7백 6십만명 정도이고 이중 5,000명이 이로 인해서 사망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환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보고가 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아무리 체계적인 역학조사 체계가 잘 갖추어 있는 사회라고 하더라도 식중독이 집단으로 발생하지 않으면 그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오염된 음식을 먹고 1주일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살모넬라와 캠필로 박터균이고 이질균이 세번째,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대장균(E. Coli O157:H7)은 다섯번째로 흔하다. 이 대장균 감염이 항상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균감염은 출혈성 설사를 특징으로 하면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서 신부전증을 일으키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고 병원균이 죽더라도 독소는 남아있어서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살모넬라 균은 익히지 않은 닭고기 등 가금류나 계란, 유제품에 의해서 전파되지만 신선한 육류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흔한 식중독의 원인균인 캠필로 박터균은 조리되지 않은 가금류를 먹었을 때 전염될 수 있고 출혈성 설사뿐 아니라 후유증으로 관절염과 드문 신경 질환의 일종인 기안 바레 증후군(Guillain-Barr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다. 세균성 이질은 심한 혈변과 설사가 특징적인 증상인데 사람들끼리의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
미국내에서는 군대나 교도소, 데이케어 센터 등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병원성 대장균 E. Coli O157:H7은 주로 익히지 않은 쇠고기 등에서 검출되었지만 이번 경우와 같이 오염된 시금치나 야채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3분의 2이상은 6월에서 9월사이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중독 예방법은 육류는 반드시 익혀 먹는것이 중요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육류나 유제품은 먹지 않아야 한다. 조리전에서 반드시 손을 씻고 야채나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혈변과 설사, 복통 등으로 세균성 설사가 의심되는 경우는 병원을 찾아서 대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영직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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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