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팬데믹 소셜미디어 이용 급증...시애틀 주민 180만명 하루 최소 1시간 유튜브, 페이스북

2021-07-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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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21% 늘어”

외출금지령 등으로 집에 틀어박혀 있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시애틀 주민들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 더 많이 접속하며 세상과 소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킹ㆍ피어스ㆍ스노호미시 카운티 등 광역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들의 소셜 미디어 이용 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닐슨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약 180만명의 시애틀 주민이 일반적으로 하루 1시간 정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이전인 1년 전(2019년 2월~2020년 2월)보다 21%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보통 하루 3~4시간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예전에 36만명이었지만 코로나 기간에는 39%나 증가한 50만명에 달했다.

하루 4~5시간을 이용하는 성인도 약 19만명으로 28% 증가했다.

반면 소셜미디어를 약간 이용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71만명에서 57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세상으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코로나 기간 소셜미디어가 사람들과 세상과 이어주는 생명줄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로 방문하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대해서도 물었다.

가장 인기 사이트는 유튜브로 3명 가운데 2명 꼴인 70%가 지난 30일 동안 한차례 이상 방문했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이 60%로 그 뒤를 이었고, 인스타그램이 23%였다.

반면 가장 인기없는 사이트는 트위터로 11%만이 지난 30일 동안 최소 1회 방문했다고 답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랫폼인 틱톡이나 레딧, 넥스트도어 등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젊은 층일 수록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했다. 소셜미디어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성인들은 최소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이들보다 평균 14살 나이가 많았다.

소셜 미디어를 많이 하는 주민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하루 3~4시간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60%가 여성이었다.

하지만 성별은 특정 플랫폼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지난 30일 동안 페이스북을 이용한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 여성이었고, 이미지공유 사이트인 핀터레스트 사용자도 거의 100%가 여성이었다.

반면 경력네트워킹 플랫폼인 링크드인을 이용했다고 답한 이들은 3분의 2가 남성이었다.

팬데믹 기간 소셜미디어 사용이 늘어난 것은 시애틀 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었다.

미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난 전국적 현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하며 소셜미디어 사용도 차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닐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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