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서민주택 프로그램 출발 좋다

2021-07-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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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MHA, 224개 프로젝트에서 6,800만달러 지원금

시애틀 서민주택 프로그램 출발 좋다
시애틀에 더 많은 서민아파트들이 신축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방안의 일환으로 시정부가 6년 전 개발업자들과 일궈낸 ‘대 타협’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정부는 2015년 ‘서민주택 공급 의무화(MHA)’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도시 마을’로 불리는 재개발 대상지 20여 곳의 건축규정을 크게 완화해주는 대신 개발업자들은 일정 요금을 서민아파트 건축 보조금으로 시정부에 납부하거나 자기들이 짓는 신축 아파트의 일정 유닛을 서민용으로 할애하기로 합의했다.

일부 주민들과 사회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친 MHA는 가까스로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조닝(zoning)변경을 거쳐 지난해 처음으로 본격 운용됐으며 시정부는 개발업자들로부터 총 224건의 건축사업을 신청 받았다.


이중 219건은 총 6,800만달러에 달하는 기부금 납부를 택했고 나머지 5건은 서민용 아파트 21 유닛을 신축될 아파트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전체 224건의 건축사업 중 50 유닛 이하 소규모 아파트가 20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이 납부한 보조금은 1,600만달러였다. 50 유닛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는 13건, 납부한 보조금은 4,600만달러였고, 아파트 아닌 상업용 건물 1건은 600만달러를 납부했다.

시정부는 개발업자들의 보조금으로 향후 10년간 총 6,000 유닛의 서민용 아파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정부가 지난해 확보한 6,800만달러는 850 유닛의 서민용 아파트를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시정부는 서민아파트 입주 가구당 8만달러씩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만연했던 지난해에도 시정부는 MHA 기금 5,200만달러를 포함한 총 1억1,500만달러를 서민아파트 확보를 위해 지출했다.

개발업자들이 신축하는 아파트에 포함될 서민용 유닛이나 시정부가 따로 지을 서민 아파트의 렌트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중간소득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맞춰 정해질 예정이다.

지난해 시정부는 레이크 시티에서 마운트 베이커 동네에 이르기까지 6개 아파트 신축사업에 투자했다.

이들 중엔 지역교회들이 추진하는 노인 아파트와 대가족 아파트도 포함돼 있다.

에밀리 알바라도 주택국장은 MHA 프로그램이 일단 본 궤도에 올랐다며 앞으로 시애틀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이제까지의 사업성과는 원래 사업계획과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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