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부터 접종자 격리면제 발표 호재로 퀘벡·록키 등 인기상품 재정비
▶ 코로나 재확산에 한국 방문상품은 차질
다음달 9일부터 캐나다 여행 문호가 재개방되면서 한인 여행업계는 여행 상품 개발과 모객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굳게 닫혔던 캐나다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한인 여행업계가 관련 여행 상품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모국방문 여행 일정은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그야 말로 냉탕과 온탕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일원 한인여행업계는 캐나다 여행 상품 준비로 바빠졌다. 지난 19일,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미국 여행객들은 다음 달 9일부터 14주간의 격리와 2차례 감염 검사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이에 한인여행업계는 캐나다 여행이 가능해진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독립기념일 전후로 한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호황을 맛봤던 한인 여행업계였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15~20% 정도의 회복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캐나다 국경 개방은 한인 여행업계에 한인 여행 수요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셈이다.
뉴욕일원 한인여행업계는 캐나다 입국 관련 정부의 세부 지침 발표를 기다리며 관련 여행 상품 준비에 돌입했다.
동부관광의 조규성 대표는 “캐나다 관광 재개를 환영 한다”며 “8월9일 출발하는 퀘벡 관광을 시작으로 나이아가라에서 캐나다로 이어지는 동부관광의 캐나다 관광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이아가라 소재 동부관광 자체 식당에서 고객들이 안전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관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푸른투어의 우준호 상무도 “PCR 검사 등 국경 개방에 따른 세부 지침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관련 상품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며 “나이아가라에서 토론토, 천섬, 퀘벡을 일주하는 동부 출발 상품과 뱅쿠버나 캘거리에서 출발, 록키산맥을 일주하는 서부 출발 상품 등 최고의 캐나다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한국 방문이다. 올해 9월을 목표로 모국 방문 여행 상품을 개발해 온 한인 여행업체들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모국 방문 일정을 10월로 연기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반기 한인 여행업계 회생 가능성은 결국 코로나19 사태를 얼마나 조기에 차단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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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