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MI6’ 허미정(32)-이정은(25)이 8언더파를 합작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인 1조’ 대회 둘째 날 3위로 올라섰다.
허미정-이정은은 15일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천2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 8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허미정-이정은은 단독 선두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합계 14언더파 126타)를 3타 차로 뒤쫓는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가 짝을 이뤄 팀으로 경기하는 이 대회는 1·3라운드는 공 하나로 같은 팀 선수 2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 방식으로, 2·4라운드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경기로 열린다.
이정은은 6개의 버디를 잡았다. 허미정은 개인적으로 4타를 줄였지만, 이정은이 버디를 놓쳤던 10번홀(파4)과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함께 대방건설 후원을 받는 허미정과 이정은은 허미정의 이름과 이정은의 별명 ‘식스’를 조합해 팀 이름을 ‘MI6’로 지었다.
쭈타누깐 자매는 이날 11언더파 59타를 합작해 50대 타수 기염을 토하며 공동 7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위인 파자리 아난나루카른(태국)-아디티 아쇼크(인도·합계 12언더파 128타)와는 2타 차다.
강혜지(31)-양희영(32), 김아림(26)-노예림(미국)이 나란히 공동 7위(합계 9언더파 131타)에 올랐다. 교포 듀오인 대니엘 강(미국)-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공동 7위다.
지은희(35)-김효주(26)는 9언더파를 합작하고 전날 공동 34위에서 공동 13위(합계 8언더파 132타)로 도약했다.
1라운드에서 허미정-이정은과 함께 공동 7위를 달렸던 박인비(33)-유소연(31)은 공동 13위로 내려왔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짝을 이룬 전인지(27)는 공동 19위(합계 7언더파 133타)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자매 돌풍’을 이끈 ‘팀 젤리’ 넬리 코르다-제시카 코르다(미국)는 이날 1타만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3위(합계 6언더파 134타)로 하락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일반 대회와 마찬가지로 2년의 투어 카드를 보장받게 되고, CME 포인트와 우승 상금도 공식 인정받는다. 그러나 올해의 선수, 신인상, 통계 기록, 세계랭킹 포인트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