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볼티모어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거두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로이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년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안았다.
류현진은 7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MLB) 방문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이닝 동안 1점만 줬다.
류현진은 공 86개를 던져 안타 5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9-1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강판한 류현진은 10-2로 경기가 끝남에 따라 승리를 따내고 6월 27일 이래 11일 만에 웃었다.
류현진은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ERA) 3.56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8승 중 3승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약체인 볼티모어를 상대로 따냈다.
토론토는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전반기 최종전을 벌이고 나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쳐 17일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서 처음으로 최근 2경기 연속 4자책점을 내주며 흔들리던 류현진이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썼다.
류현진은 이날도 초반 제구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1회 19개, 2회 22개, 3회 23개 등 이닝을 더할수록 투구 수는 줄지 않고 더욱 늘었다.
요즘 가장 공을 들이는 체인지업의 제구가 크게 개선되지 않자 류현진은 결국 속구 비율을 높였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볼의 비율이 3회까진 전체 구종의 52%를 차지하기도 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를 보면, 류현진은 빠른 볼 42개(49%), 체인지업 18개(21%), 컷 패스트볼 16개(19%), 커브 8개(9%), 싱커 2개(2%)를 던졌다. 속구의 비중이 높았다.
토론토 타선은 1회에 석 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좌익수 직선타에서 안타로 바뀌어 토론토는 첫 점수를 냈다.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랜덜 그리칙의 땅볼, 캐번 비지오의 인정 2루타로 토론토는 3-0으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4회에도 보 비셋과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타 2방으로 2점을 추가해 6-0으로 앞섰다. 토론토는 6회에도 비셋의 좌중월 투런 홈런을 앞세워 9-1로 볼티모어를 멀리 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