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흘간 찾아 헤맨 강아지, 옆집에 갇혀 있었던 황당 사연

2021-07-08 (목) 09: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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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도우미가 착각해 옆 집에 데려다 놓아

▶ 옆집은 휴가 중이라 계속 비어있었어
개는 물도 음식도 없이 나흘간 기진맥진

잃어버린 줄 알고 나흘 동안 찾아 헤맸던 반려견이 아무도 없는 옆집에 갇혀 있었던 황당한 사연이 화제다.

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사 어텀 브루어(27)는 지난 6일 오후 바로 옆 아파트에서 나흘만에 3살 반려견 스텔라를 찾았다.

뉴욕의 부촌 어퍼이스트사이드로 막 이사 온 브루어는 지난 2일 웨스트체스터 의료센터에서의 첫 교대 근무를 하느라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종인 스텔라를 산책 도우미(주인을 대신해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세라에게 맡겨두었다.


그런데 세라가 산책을 끝내고 스텔라를 인계할 집을 착각해 옆집에 묶어두고 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브루어의 집 열쇠로 옆집 문이 열렸고, 옆집은 마침 주인이 휴가를 떠나 비어있었다.

브루어가 스텔라를 찾아내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브루어는 건물 CCTV를 확인한 끝에 세라가 아파트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포착, 직감적으로 스텔라가 다른 집에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아파트 밖에서 반려견의 이름을 외쳤다.

그러자 스텔라가 작게 짖는 소리가 들렸고, 브루어는 즉시 건물 관리인을 불러 옆집 문을 열고 스텔라를 찾아냈다.

스텔라는 나흘간 물도, 음식도 먹지 못한 채 기력이 소진된 상태로 아무도 없는 아파트에 묶여 있었다.

CCTV 영상 확보도 쉽지 않았다.

건물 관리사인 리즈 어소시에이츠가 처음에는 CCTV 영상을 보여달라는 브루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그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보여준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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