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뉴욕일원 11개 은행 코로나에도 외형 성장
▶ 자본금 전년비 3.47%↑ 한인경제와 접목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한인은행들의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외형 부문이 성장하면서 자본금 규모도 증가, 42억5,000만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11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21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총 자본금 규모는 42억5,788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2020년 1분기의 41억1,498만7,000달러에 비해 3.47%(1억4,289만3,000달러) 증가한 수치다. <표 참조>
자산은 345억6.837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308억9,748만9,000달러와 비교할 때 11.88%(36억만7,088만5,000달러) 늘었다.
자산규모 172억달러로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자본금만 23억3,558만2,000달러로 11개 한인은행 전체 자본금의 과반을 넘는 54.85%를 차지했다.
이어 자산규모 64억달러인 한미은행이 자본금 6억8,835만8,000달러로 2위에, 우리아메리카은행이 2억9,640만5,000달러로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어 메트로시티은행 2억3,979만3,000달러, 퍼시픽시티뱅크 2억3,578만8,000달러, 신한아메리카은행 2억1,720만1,000달러 등 자본금 규모가 2억 달러를 넘긴 은행이 6개나 됐다.
또 지난 1분기 현재, 뉴욕일원 11개 한인은행의 전체 자산대비 자본금 평균 비율도 12.32%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기 13.32%에 비해서는 1.00%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자산이 코로나19발 대출과 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자본금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별로는 7%대에서 13%대까지를 기록하며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저 적정수준인 6%대를 모두 넘겼다. 8% 이상은 우수 수준이다.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은 뱅크오브호프(13.58%)가 가장 높았으며 KEB하나은행(12.88%), 우리아메리카은행(11.98%), 신한아메리카은행(11.51%), 퍼시픽시티뱅크(11.50%), 뉴뱅크(11.18%), 메트로시티은행(11.11%), 제일IC은행(10.81%), 한미은행(10.69%), 뉴밀레니엄뱅크(9.54%), 노아은행(7.38%)이 뒤를 이었다.
자본금은 은행 자본비율의 핵심 지표이자 은행감독 규정상 대출 건당 상한선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국이 주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은 은행, 즉 덩치(자산규모)가 큰 은행이 대형 대출도 더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감독국 규정에 따라 통상 은행들은 티어 1 자본금과 티어 2를 합친 자본금의 최대 15%까지 무담보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담보 대출의 경우 최대 25%까지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커진 외형을 한인경제에 접목시키는 것은 한인은행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부동산 대출이나 SBA 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현금 등 유동자산을 기반으로 한 기업대출(C&I)과 테크놀러지 대출 등 전문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전문 비즈니스 대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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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