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챔피언결정전
▶ 밀워키 벅스에 118-105
피닉스 센터 디안드레 아이톤이 덩크슛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피닉스 선스가 32점을 올린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을 앞세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피닉스는 6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홈 1차전에서 밀워키 벅스에 118-105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서부 결승에서 LA 클리퍼스를 4승 2패로 제압하고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피닉스는 이날 승리로 사상 첫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시즌까지 총 74차례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53차례로, 우승 확률은 71.6%다.
동부 결승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4승 2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밀워키는 무릎을 다쳤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돌아왔으나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밀워키는 1971년 이후 50년 만의 왕좌 복귀를 노린다.
NBA 특급 가드로 손에 꼽히지만, 그간 플레오프에서 명성에 걸맞은 결과를 내지 못했던 폴이 프로 데뷔 이래 16시즌 만에 선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2점을 쓸어 담고, 어시스트 9개를 뿌리며 ‘한풀이’를 제대로 해냈다.
동부 결승 4차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아데토쿤보는 20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데토쿤보는 후반전 들어 골 밑 몸싸움에서 부상 전에 비해 약한 모습을 보였다.
피닉스는 1쿼터 막판 빅맨 다리오 샤리치가 무릎 부상으로 일찍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주전 센터인 디안드레 에이튼이 제 몫을 다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폴의 조율로 유기적인 공격을 펼친 피닉스는 2쿼터 막판 미칼 브리지스의 자유투 2개와 3점을 엮어 57-4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는 폴이 좌중간에서 브룩 로페즈를 앞에 두고 스텝 백 3점을 꽂고, 함께 얻어낸 자유투도 성공시켜 63-52, 11점 차를 만들었다.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의 3점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피닉스는 그때마다 데빈 부커와 폴이 득점하며 성큼 달아났다.
경기 종료 3분 30여 초를 남기고는 폴이 아데토쿤보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레이업 득점을 올리고, 추가 자유투로 113-99를 만들어 피닉스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