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니 상당히 흔하게 보는 질환이 바로 발바닥 통증, 즉 족저근막염이다. 발바닥 통증의 원인은 상당히 많아서 모든 것이 족저근막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기서는 일단 이 질병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족저는 발바닥을 뜻하는 말이고 근막은 근육의 겉을 싸고 있는 막을 말한다. 발바닥에 위치한 근육의 겉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여기서의 염증은 세균이 감염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반복적인 압박과 마찰로 인해 발생한 ‘붓기’를 말한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두개의 발바닥에 모든 체중이 실리며 인간이 신발을 신기 시작한 이후로 발바닥의 각질과 지방층이 얇아져서 발바닥에 마찰, 압박이 더 심해졌다.
발바닥 자체의 구조적 문제가 있거나 과도한 걷기, 뛰기를 하거나 혹은 체중 자체가 과도해졌을 때 이런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
양방 병원에서 이 증상에 대해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요법은 스테로이드 주사일 것이다. 염증이 있는 부위에 정확히 이 주사를 하면 매우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으나 합성 호르몬 요법이기에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반복적으로 여러번 시술할 수가 없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가 주입된 부위는 다른 곳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빨라진다는 결과도 있다.
한방에서 우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침치료일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병리학적으로는 근육 섬유와 근막이 한데 엉켜서 혈액의 공급, 배출이 되지 않아서 염증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마치 오래된 장조림이 눌러 붙은 것 같은 모양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때 침으로 엉켜있는 족저근막을 포를 뜨듯이 헤쳐주는 것이 한방 치료의 핵심이다. 다만 발바닥은 원래 감각이 예민한 부위라서 최소한의 침 갯수로 덜 아프게 놓는 것이 한의사의 역량이며 관건이다.
이렇게 치료했을 때 아주 오랫동안 방치된 족저근막염이 아니라면 대체로 2-3번의 치료로 통증을 상당히 감소 시킬 수 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치료보다 먼저 해야하는 것은 이것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없애는 일이다. 발바닥 통증이 있을 때는 일단 카트 없이 걸어서 골프를 치는 것이나 주말에 몇시간씩 산을 오르는 등의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
운동화가 아닌 여성용 구두를 신고 몇시간씩 쇼핑을 하는 것도 역시 이런 증상을 악화시킨다.
동시에 발바닥 가운데에 쑥 들어간 부분을 지지해주는 특수 깔창을 구입해서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닥 가운데에 쑥 들어간 부위를 아치(arch)라고 하는데 이곳이 제대로 발바닥을 지지하면 그 공간으로 인해 족저근막염이 잘 생기지 않고 혹시 생기더라도 스스로 잘 낫는다.
평소에 걸을 때나 집에서 슬리퍼를 신을 때도 이 깔창을 사용해서 걸으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 또한 발바닥과 종아리의 근육, 건을 충분히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계속해야 하는데 요즘에는 유튜브에 ‘족저근막염’이라고만 쳐도 수많은 영상이 나오니 그중에 믿을만 한 것을 따라서 하면 된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문의: (714)773-7000
홈페이지: www.jaseng.co.kr/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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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