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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 치솟는 집값…베이지역 중간가 120만달러

2021-07-07 (수) 남상욱,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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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중간가 전년비 38% 올라

▶ 주택판매량 4~5월 7.4% 감소...전국거래량도 4개월째 하락

지난 5월 베이지역 주택 가격이 120만달러를 기록했다.

29일 EB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베이지역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38% 올라 120만달러로 기록됐다. 콘도와 신규 주택 등을 포함해도 평균 중간가가 100만달러를 넘는다.

지난 5월 베이지역 주택 판매 시장을 주요 카운티별로 살펴보면 특히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지난해 대비 42% 올라 주택 중간가격이 92만5천달러로 나타났다. 알라메다 카운티는 38% 증가해 117만달러, 산타클라라 19% 올라 152만달러로 기록됐다. SF는 12% 올라 173만달러, 산마테오는 10% 올라 175만달러로 나타나는 등 베이 전역에서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택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으면서 주택 판매량은 최근 감소세를 보였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주택 판매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한달새 7.4% 감소했다.

통계를 제공한 ‘코어로직’ 셀마 헵 경제학자는 “구매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주택 가격의 계속적인 상승으로 관심이 식고 있다”며 “4~5월은 보통 주택 판매가 증가하는데 현재는 통상적인 추세와 불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지역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지역적 현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 전체 주택 가격의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에 거래된 기존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35만3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3.6% 급등했다. 기존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이 35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고 연간 상승률도 역대 최고치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전했다.

단, 심각한 주택매물 부족으로 5월 전국 기존주택 판매는 0.9%(연율 기준)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뿐 아니라 남가주 주택 가격의 거침없는 급등세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주택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베이지역에서 주택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낮은 모기지 금리라고 하더라도 주택 구매자들의 매월 모기지 상환 부담은 그만큼 더 커졌다.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구매 수요가 급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주택 매매가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적정 가격의 주택 재고가 부족해 신규 수요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은

5월 베이지역 주택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8% 급등하자 부담을 느낀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

<남상욱,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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