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캘리포니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주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주 보건국(CDPH)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델타 변이의 비중은 전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3분의 1 이상인 35.6%를 차지해 지난 5월 5.6%에서 급증했다.
6월21일 기준 캘리포니아주에서 델타 변이 다음으로 알파(Alpha) 변이와 감마(Gamma) 변이가 각각 34.3%, 19.7%가 우세했다.
한 달 전인 5월 중순만 하더라도 알파 변이는 전체 변이 바이러스 중 절반 이상인 58%를 차지해 우세종으로 꼽혔으나 불과 한 달 만에 델타 변이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우세종이 델타 변이로 바뀌었다.
샌프란시스코대학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 박사는 “통상적으로 변이 확산을 통제할 수 있는 집단 면역은 항체 보유 비율이 전체 인구의 71%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는 84%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LA카우티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5월 일주일 20명 미만이었던 델타 변이 감염자 수가 6월 중순에는 60~80명대로 3배 이상 증가해 신규 감염자 3명 중 1명꼴로 델타 변이가 발견되고 있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율이 현저하게 낮은 흑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사이 아시안, 백신, 라틴계 주민들은 각각 25%, 6%, 4%씩 감염자가 감소한 반면 흑인 주민들의 감염은 18%나 증가했다.
입원율도 흑인은 11% 증가했다. 반면, 아시안, 라틴계, 흑인계 커뮤니티에서는 입원율이 각각 12%, 29%, 37%씩 내려갔다. 흑인 주민들 백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 입원률, 사망률 등이 각각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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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