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OPEC+ 회의 취소, 유가↑ 갤런 당 77달러 넘어

2021-07-06 (화) 12:00:00
크게 작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감산참여국 회의가 5일 취소됐다. 증산 합의 희망이 사라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2일 합의에 실패하면서 당초 이날 재개하기로 했던 이른바 OPEC+ 각료회의가 취소됐다.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이전에 합의해 이달말로 끝나는 감산을 연장하되 감산 규모를 축소해 시장에 더 많은 석유를 공급한다는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제동을 걸었다.

UAE는 감산 기간을 연장하려면 각국 산유량 쿼터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OPEC+는 이날 회의를 취소했을 뿐만 아니라 추후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증산 합의 시도가 무산되면서 유가는 뛰었다. 올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세계 경제가 본격 회복하면서 값이 약 50% 상승한 국제유가 기준물 브렌트유는 이날 1% 더 올라 배럴당 77달러를 찍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3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1일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고, 5일에도 75.50달러 근처에서 움직였다. 앞서 WTI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에는 수요 급감 속에 저장시설 포화 문제까지 겹쳐 마이너스(-)40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