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신 접종이 많이 진행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이 어느정도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중인 델타 변이바이러스(인도 변이)를 비롯한 변이바이러스들이 미국에도 들어와 새로운 위협이 되고있다.

변이바이러스 중 현재 가장 많은 세가지로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B.1.1.7), 브라질 일본에서 온 감마 변이(P.1),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델타 변이(B.1.617.2)가 있는데 델타 변이는 알려진 바와 같이 인도에서 유래되었다. 이 밖에도 11가지의 변이가 더 있지만 CDC 미국 질병예방센터(Centers of Disease Control)에서는 이를 관심단계로 두고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반면, 알파, 감마, 델타 세가지 변이 바이러스는 우려단계로 보고 주시해야할 변이로 구분한다.

관심 단계(variant of interest)의 변이바이러스들은 수용체 결합의 변화, 이전 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항체에 의한 중화력 감소, 치료 효능 감소, 진단에 대한 잠재적 영향, 전염성 또는 질병 심각도의 증가가 예상되는 특정 유전자 마커가 있는 변이체라는 특징이 있다.

우려 단계(variant of concern)의 변이바이러스들은 전염성의 증가, 질병의 심각성(입원 또는 사망율) 증가, 이전 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항체에 의한 중화 대폭 감소, 치료 효능과 백신 효과 감소, 그리고 감염 진단 검출 실패에 대한 증거가 있는 변이들이다. 마지막으로, 고영향 변이(variant of high consequence)는 해당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조치와 의료 대책(MCM)의 효과가 기존 변이들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는 증거가 있는 변이이다.

현재 가장 많은 수의 감염은 전체 감염의 60%로 알파 변이 케이스들이다.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50%나 크지만 기존 코로나 백신효과에 거의 지장이 없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따로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접종 전의 경우라면 높은 전염성으로 인해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쉽게 감염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감마 변이 케이스는 11%로, 전염성 자체는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지만 기존에 개발된 단일세포 항체치료제- 특히 밤라니비맙(bamlanivimab)과 에테세비맙(etesevimab)의 효과에 많은 지장을 주면서 치료효과를 감소시킨다. 코로나백신의 효과도 어느 정도 무력화된다고 하지만 다행히 감염수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델타 변이에 관한 소식을 가장 많이 다루는 이유 중 하나는, 델타 변이가 모든 변이 중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2.9%였던 케이스들이 현재는 10%가 되었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염율이 60% 더 크다. 즉, 모든 변이 바이러스들 중에서 가장 전염되기 쉬운 변이라고 보면 된다. 코로나백신의 효과에도 지장을 주지만 조사 결과,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여전히 효과가 있다고 본다. 최근 논문에 의하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경우 델타 변이에도 92-96%까지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모든 환자들의 케이스로 증명된 사실이 아닌, 케이스 논문에 보고된 학술 이론적 결론에 불과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했다고 안심을 하기엔 이르다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와 함께 계속해서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만 한다.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함께 잘 지키는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96-99% 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많은 바이러스 분자를 흡입할 기회를 현저히 차단하고, 만약 소량의 분자를 흡입한 경우라면 우리 몸의 항체반응으로 해당 바이러스 분자를 완전히 중화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발현되는 증상이 전혀 없이 건강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마스크로부터의 자유를 찾기보다는 다 같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문의) 213-480-7770 차민영 내과에서 근무

<김영진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