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이 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천555야드)에서 개막한다.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26) 이후 6월 말까지 2개월간 우승 소식이 없다가 5일 끝난 VOA 클래식에서 고진영(26)이 우승, 7개 대회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은 '태극 낭자'들이 2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33)를 비롯해 양희영(32), 유소연(31), 김아림(26) 등이 출전한다.
VOA 클래식이 2013년 창설 후 9년간 한국 선수가 5번 우승하며 강세를 보인 것처럼 이 대회도 한국 선수 우승이 비교적 자주 나온 대회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사이에 2012년 유소연, 2015년 최운정(31), 2017년 김인경(33), 2019년 김세영(28) 등 한국 선수가 네 번 정상에 올랐다.
또 2014년과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대니엘 강(미국) 등 교포 선수 우승까지 더하면 최근 9년간 이 대회에서 한국 또는 한국계가 아닌 선수의 우승은 2013년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2018년 티다파 수완나뿌라(태국) 두 명이 전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부터 사실상 '올림픽 준비 모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마라톤 클래식부터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올림픽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주 다우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고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간 뒤 도쿄로 향한다.
박인비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나가는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니엘 강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오고 브룩 헨더슨(캐나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한국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다툴 상대들로 지목된다.
현재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불참하며 그의 언니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대니엘 강은 마지막 6개 홀을 남기고 1위였던 리디아 고에 5타 차로 뒤져 우승이 어려워 보였으나 리디아 고가 마지막 18번 홀(파5) 더블보기로 무너진 덕에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